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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31, 2005

매일 매일의 일상

teatime.JPG오늘도 오후 3시쯤에 돌고래 떼를 관찰했습니다. 예전처럼 많 은 수를 가까이서 볼 수는 없었지만 돌고래를 또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제 있었던 기자회견으로 Jim이 다시 배로 돌아왔고 KBS 이 PD님은 떠났습니 다. 그리고 한국일보에서 사진기자 한 분이 오셨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요즘 들어서 김치와 고추장, 라면을 삶의 낙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집에 있을 때는 있어도 안 먹었는데…… 지금은 많이 그립네요. 어제 오후에 배를 떠나 서울에 도착하신 이 PD님은 비빔밥을 먹었다고 자랑을 하시는데 솔직히 매우 부럽습 니다.

어제 리비(Libby)가 잡은 기름에 오염된 갈매기를 보고 왔습니 다. 아무 생각 없이 기름이 묻으면 더러워서 갈매기를 씻겨줘야 하는 것인 줄 알고 있었지만 오늘은 직접 리비에서 물어보면서 더 자세한 것을 알게 되었습 니다. 갈매기가 기름에 오염되게 되면 스스로 기름을 없애기 위해서 입으로 깃털을 쪼아서 기름을 먹게 되고 기름이 갈매기의 깃털을 달라붙게 만들어서 갈매기의 보온을 담당하는 깃털의 역할을 방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기름을 씻어주는 과정에서 털이 너무 심하게 뭉친 부분은 잘라내 기도 했습니다. 먹을 것을 주면서 조금 보살펴 주면 내일 밤에는 다시 날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messroom.JPG오늘은 배 위에서의 일상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예전부터 제가 계속 이야기해와서 다들 아시겠지만 아침식사는 8시까지 끝내야 하고 8 시부터는 모두들 자기 구역을 청소합니다. 그리고 점심은 오후 12시에 있고, 오후 3시부터는 티 타임입니다. 지난 번에는 아만다(Amanda)가 쵸콜렛 치즈 케이크를 만들어줬는데 오늘은 쵸콜렛 도넛이 나왔습니다. 음식을 먹는 곳을 메스 룸(Mess Room)이라고 부르는데요, 의자 밑에는 먹을 것들이 잔뜩 들어있 습니다. 라면도 있고 과자도 있고 여러 가지 통조림도 들어있습니다. 저녁은 오후 6시부터입니다. 점심과 저녁 시간 이후에는 Pantry and Roster라고 해서 메스 룸을 치우는 당번이 정해져 있습니다. 식탁을 닦고 바닥 청소를 하는 일 을 하죠. 밤 9시쯤 되면 선원들은 메스 룸에서 영화를 보러 오기도 하고 선실 에서 별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저는 어제 멀미가 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선실에서 별 구경을 하게 되었는데요, 정말 춥지만 별이 아름다워서 한동안 추워도 견딜 만합니다. 밤이 되면 물결도 잔잔해지고 빛이 하나도 비치지 않 고 모든 것이 암흑으로 뒤덮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매우 차분해집니다. 서울 과 같은 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어둠이죠.

Posted by Adele at 02:05 PM

March 30, 2005

Texas and Mr. Moon, where are they from?

texas.JPGMr. Moon: Texas, which part of Texas are you from?

Texas: I am from Canada. Then, which part of the Moon are you from?

레인보우 워리어 호의 2등 항해사 이름은 텍사스 콘스탄틴입니다. 텍사스가 어디 출신인 것 같나요? 정답은 ‘캐나다’입니다. 그는 캐나다의 서부 해안가 인 브리티쉬 콜럼비아에서 삽니다. 텍사스는 9살 때 처음으로 텍사스에 가봤 다고 합니다. 텍사스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이 텍사스를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 고는 모두들 흥미로워 했다고 합니다. 텍사스는 자신의 이름이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데에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이름 때문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답니다. 그의 이름은 어머니의 삼촌에게서 따 온 것입니 다. 미국의 주인 텍사스의 의미에 따르면 텍사스는 “다정한”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또 북부 멕시코에 있는 텍사 코코라는 연못가에서 살았던 사 람들을 텍사스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멕시코식 스페인어로 읽으면 텍 사스는 “테하스”로 발음됩니다. 텍사스라는 이름이 그를 가끔 당황하게 하기 도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의 이름이 다른 사람들을 항상 즐겁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이름 아닌가요?

The second mate of the Rainbow Warrior’s name is Texas. Where do you think he is from? The answer is “Canada”. He lives in the western coast of Canada, British Columbia. He had been to Texas when he was 9. Everybody was interested in his name when they found that a boy whose name is Texas visited Texas. He thinks his name is useful to make people interested but sometimes he gets in trouble with it. His name is come after his mother’s uncle. According to the meaning of the state Texas, it means "friendly". It is also the name of a tribe of people who lived near from the lake, Texa Coco of northern Mexico. And it sounds “tehas” in Mexican Spanish. Even though his name makes him embarrassed often I think his name always makes people interested. Isn’t that good enough?

Posted by Adele at 02:02 PM

March 29, 2005

Incredible Dolphins Beyond the Rainbow

dolphin_yewon.jpg오늘 아침은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침 8 시마다 청소를 해야 하는데 그 동안은 일찍 일어나지 못해서 청소를 못했죠. 아침 7시에 일어나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청소를 한 후에 오늘은 고래 탐사에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들어서 고래를 봤다고 하는 이야기가 빈번해져서 저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졌거든요.

I did my best to wake up early this morning (I even went to bed at 9 pm last night!). Because I woke up too late for a couple of days before so I didn’t help cleaning the ship. What a shame. Thus, I woke up at 7 am and cleaned up after having breakfast. And I decided to go up to the main deck to participate in whale survey. I wanted to see whales with my eyes whenever I hear some crews and Libby say they saw them.

오전 동안에는 잠잠하고 춥기만 하던 바다가 오후에는 매우 아 름다운 돌고래들의 연회장으로 변했습니다. 오후 4시쯤 되자 돌고래들이 엄청 나게 몰려와 레인보우 워리어 호 주변에서 헤엄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발 견한 돌고래는 ‘긴 부리 참 돌고래(Long-beaked Common Dolphin)’인데요, 크 지는 않았지만 매우 예뻤습니다. 돌고래들이 점프를 하면서 일으키는 물보라 에서 아름다운 무지개가 생기는 것을 보느라 추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1시간 가량 계속 서 있었습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돌고래를 직접 보는 것은 처 음이라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주 작은 새끼 돌고래 도 있었고 짝을 지어 점프하는 모습을 보며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수평선 너머에서 계속해서 헤엄쳐 오던 돌고래들을 아직까지도 잊을 수가 없네요. 아름다운

이 사진들은 환경연합 소속이신 이성수 기자님께서 주셨습니다. 사진이 다들 잘나와서 몇 개만 고르느라 힘들었습니다. 사진으로 다 표현되지 않는 아름다운 광경이었지만 조금이나마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고자 사진을 올립니다. 그리고 이런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해준 그린피스에서 감사하고 앞으로의 고래 탐

사도 계속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dolphins_yewon2.jpgIn the morning, it was just too cold and windy. But the sea in front of my eyes was changed into the wonderful feast with a plenty of dolphins in the afternoon. It was around 4 pm and many dolphins swam towards the Rainbow Warrior so I could see them right in front of my eyes. Mr. Mun told me that they are ‘Long-beaked Common Dolphins’ (he brought his book to tell me about them. How kind he is!). They are not big but so pretty. I just stood there to watch them for an hour even though it was very cold. I could see the beautiful rainbow after the dolphins jumping and spraying. I was so happy to see them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It was incredibly wonderful and amazing. Some of them were little baby dolphins and I couldn’t take my eyes off when they jumped up altogether. I can never forget when they swam from the horizon to the Rainbow Warrior. All these pictures were offered by the photographer Sung-su Lee from KFEM.

His photos were very great so it was hard to pick just some of them. And it is hard to show you how beautiful it was with these pictures but I'd like to show you them. And I am thanking to Greenpeace that made me experience like this wonderful one and I hope that our whale survey can be successful.

Posted by brianfit at 04:07 PM

March 28, 2005

Sam and Jajeena

samnjeena.JPG 샘(Sam)과 지나(Jajeena)는 Deckhand(갑판 선원)로 일하고 있는 자원 봉사자입니다. 시드니에서 그린피스 인턴쉽을 통해 환경운동 관련 일들을 배우고 지금은 레인보우 워리어 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샘은 호주, 멜버른에서 왔고, 지나는 피지 섬에서 왔습니다. 샘과 지나는 인턴쉽을 하면서부터 알고 지냈기 때문에 둘은 매우 친합니다. 레인보우 워리어 호는 앞으로 부산과 울산을 지난 후에는 레인보우 워리어 호 침몰 20주년을 위해 뉴질랜드로 갑니다. 샘과 지나는 뉴질랜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Sam and Jajeena are volunteers working as deckhands on Rainbow Warrior. They learned about the environmental movement interning at Greenpeace Sydney. Sam is from Melbourne, Australia and Jajeena(we call her just jeena) is from Fiji Islands. Sam and Jeena started interning together so they are close friends. Rainbow Warrior will head to NewZealand for the 20th anniversary of sinking Rainbow Warrior after sailing Busan and Ulsan, Korea waters. Sam and Jeena said that they are going to have a great time in NewZealand together.

지나는 피지 섬에서는 그린피스와 같이 큰 환경운동 조직이 없기 때문에 시드니에서 그린피스 인턴쉽을 했다고 합니다. 지나의 대학 전공은 과학 분야라서 생물학에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린피스에서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유전자 조작 농산물(Genetically Engineered)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배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유전자 조작 기술이 인류의 풍족함을 위해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린피스에서 일하게 된 이후로 더 넓은 시각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Jeena interned in Sydney because she wanted to train her local members in Fiji Island. Her major is related to science so she is interested in biology. She learned new ideas about GE from training in Greenpeace. She said that when she was a student she just thought that GE is a good technology for human beings and it will give us abundant foods. But after she worked for Greenpeace it was good to learn new viewpoints.

Deckhand의 일이 힘들고 어려워보여서 괜찮냐고 묻자 샘과 지나는 웃으면서 배에서 일하는 것이 매우 재미있다고 했습니다. 보통 때에는 밖에 자주 나갈 일이 없기 때문에 지금처럼 배를 타고 여기 저기를 여행하며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정말 좋다고 합니다. 배에서 지낼 때에는 영화를 보기도 하고 밤에 바람이 적게 불고 별로 춥지 않으면 monkey island(선실)에서 밤하늘을 바라보곤 한답니다. 레인보우 워리어 호에서의 생활을 매우 낭만적으로 즐기고 있는 것 같네요.

I asked them if it is too hard to work as deckhands. But Sam and Jeena said, with a smile, that it is very interesting to work on the ship. Usually they don’t work outside at home so it is very exciting to sail around the world and meet someone who has same thought to them. On the ship, they see some movies or go up to the monkey island to see the night view with bright stars when it is not that cold and windy. I think their lives on Rainbow Warrior are lovely romantic.

Posted by brianfit at 08:25 AM

March 27, 2005

Pizza Day

비 내리는 일요일 아침입니다. 현재 고래 탐사를 위해 남해를 표류하고 있는 레인보우 워리어 호에서 수 많은 멸치잡이 배를 볼 수 있습니 다. 남해는 멸치가 많이 이동하는 황금 어장입니다. Dave와 윤미숙 씨의 이야 기를 듣고 나서 멸치를 잡기 위해 설치한 그물들이 고래를 위험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우려가 현실에 그대로 나타나 가끔씩 밍크 고래가 멸치잡이 그물에 잡히기도 한다고 합니다. 고래가 그물에 걸려들었을 때 그 고래가 다시 살 수 있도록 놓아줄 어부가 몇이나 될까요.

It is rainy Sunday morning. Rainbow Warrior is floating on the southern sea of Korea and I can see many ships catching anchovies. The southern sea teems with anchovies. I realize that this condition makes whales dangerous after talking with Dave and Mi-sook. Sometimes minke whales are caught in the nets to catch anchovies as might be expected. How many fishermen will let the whales go away from the net?

화제를 바꿔서, 오늘은 피자 데이입니다. 어제 닐이 말한 대로 닐이 피자를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6판 정도 구운 것 같은데요, 다들 아주 맛 있게 먹었습니다. 닐이 만든 마늘 빵도 맛있었고요.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도 먹었습니다. 오늘 날씨는 비가 와서 조금 우울했지만 일요일, 피자 데이라서 모두들 즐겁게 보낸 것 같아 기쁩니다.

Changing the subject today is the pizza day. Neil made pizzas as he told me yesterday. I think he made about 6 pizzas. Everyone enjoyed it. His garlic bread was good too. We had some ice cream as dessert. Rum and raisin ice cream was great. Today was a little bit gloomy for rain but I am happy to see everybody spending great time for the pizza day.

Posted by at 08:06 AM

March 26, 2005

Neil, the handy radio operator

이 배에서 제가 작업하는 공간은 라디오 룸인데요, 라디오 룸에 서 항상 일하고 있는 닐(Neil)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닐의 어릴 적 꿈은 공 원 관리자가 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린피스를 위해 일하는 라디오 오퍼레이터(Radio operator)입니다. 라디오 오퍼레이터가 하는 일은 레인보우 워리어 호에서 있는 전반적인 컴퓨터 통신 작업을 담당하고 있습니 다. 지금 제가 이렇게 쓰고 있는 블로그도 닐이 위성을 통해서 암스테르담에 있는 그린피스 본부에 보내주기 때문에 볼 수 있습니다.

The radio room is where I work on the ship, and I talked with Neil who works in the radio room all day long. When he was young, he wanted to become a park ranger. But now he’s working as a radio operator for Greenpeace. Radio operator is an IT specialist and electronic equipment supervisor on the ship. He manages all the documents and mails on the ship, and sends them with the satellite to Amsterdam, Greenpeace office. Thanks to Neil’s work you can read my weblog.

닐은 1990년에 그린피스에서 봉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1년 간 그린피스 활 동을 하다가 1991년부터 레인보우 워리어 호에서 라디오 오퍼레이터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닐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으로 항해가 끝나는 휴식기에는 닐의 집이 있는 시드니나 멜버른으로 돌아갑니다. 시드니에서는 아파트에서 살지만 멜버른에서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 멜버른에 위치한 암석 절경이 멋진 해변입니다. 에메랄드 빛 바닷물과 석양이 지면 매우 멋있는 암 석들이 파도를 맞으며 서있죠.)에 있는 닐이 직접 만든 집에서 생활합니다. 닐의 집은 태양열로 유지됩니다. 매우 친 환경적이죠. 닐의 집은 도심에서 먼 곳에 있어서 항상 많은 새들과 동물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월러비(캥거루와 비슷한 동물)도 볼 수 있고요. 닐이 친절하게 자신의 집 사 진을 보여줬는데요 집이 정말 예쁘더군요. 닐은 가끔 주방에서 마늘 빵 만드 는 것을 도와주기도 하고 내일은 피자 데이라서 피자도 만들 거라고 하네요. 닐은 역시 손재주가 많은 것 같죠?

Neil started to work as a volunteer for a year from 1990. And he has been working as a radio operator on the Rainbow Warrior since 1991. Neil is from Australia and he goes back to Victoria(Melbourne) and Sydney. He has a flat in Sydney and also a pretty house that he built by himself in Great Ocean Road, Melbourne. He uses solar panels for the electricity and hot water. It is very environmentally friendly. His house is quite far from the city so he can see many birds and animals around his house. And there are cute wallabies that I love as well. He showed me the photos of his house. His house is really beautiful. Sometimes he makes garlic bread at the kitchen and tomorrow he will make pizzas for the pizza day (every Sunday is the pizza day). Indeed Neil is a handy person. Isn’t he?

Posted by at 09:11 AM

March 25, 2005

Pretending to be on night watch with Secret Agent Oscar

re_mthallah.jpg어제 저녁부터 레인보우 워리어 호는 계속 제주도 앞에 정박해 있었습니다.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니 한라산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달 전에 가족과 함께 올랐던 한라산을 이렇게 배 위에서 바라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오늘은 오전에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기자회견 내용은 지난 번에 가졌던 회 의에서 거론된 것과 비슷한 내용이었습니다. 기자회견 막바지에 그린피스에서 제작한 동영상을 상영했습니다. 인간이 무지막지하게 고래를 사냥하는 모습을 보면서 차마 고개를 스크린에 고정시키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피가 흥건한 상태로 마지막 안간힘을 다해 헤엄치는 고래를 보면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저녁에는 8시부터 새벽 3시까지 나이트 워치를 했습니다. 나이트 워치란 어두 운 밤 중에 다른 배와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보초를 서는 것을 말합 니다. 나이트 워치는 처음 해봐서 어두운 밤 바다에서 도대체 뭘 보라는 건지 잘 모르겠더군요. 하지만 오스카와 딜립이 이것 저것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 다. 오스카는 선실에 있을 때 음악을 틀어놓고 노래를 따라 부르곤 하는데요, 노래도 참 잘하고,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positionmap.JPG오스카의 원래 이름은 Jose Oscar인데요 Oscar는 비밀요원 코드명이고 실제 이름은 호세라고 했습니다. 제가 오스카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나이트 워치를 하고 있다고 하니 저더러 아델이 보낸 스파이가 아니냐고 하더군요. 아델은 CIA고 저는 비밀요원. 그래서 그랬는지 오히려 제가 심문을 당했습니다. 스페 인에서 온 오스카는 배 타는 것을 좋아해서 대학교에서 항해 기술을 전공하고 1993년에 처음으로 항해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린피스의 레인보우 워리어 호에서 일하게 된 것은 2004년 1월부터였고 지금까지 일한 기간을 계산해보면 1년 2개월 정도 되네요. 제가 궁금했던 것은 항해를 시작하면 계속해서 배에 서만 생활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스카에게 물어보니 3개월 간격으로 배 를 타고 다른 기간 동안에는 여행을 다닌다고 했습니다. 지난 휴식기에는 태 국과 라오스를 여행했다고 합니다. 오스카는 유럽보다는 아시아 지역에 관심 이 많다고 했습니다. 또 하나 궁금했던 것은 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면 친 구들은 어떻게 만나는 지였습니다. 오스카는 혼자 여행하는 것을 좋아해서 태 국과 라오스도 혼자서 여행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미 성인이 된 친구들은 각자 일을 하기 위해 다른 곳에 가 있거나 오스카의 고향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오스카는 지금 감기에 걸려서 매우 고생하고 있는데 요, 쉬고 싶어도 자기가 할 일을 남에게 미룰 수 없어서 아픈 것도 참으면서 나이트 워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감기 빨리 다 나으세요, 오스카!

Posted by at 09:16 AM | Comments (1)

March 24, 2005

하루 종일 침대에서

오늘은 아침부터 매우 파도가 심했습니다. 의자가 계속 좌우로 왔다 갔다 해서 제대로 앉아있기도 힘듭니다. 지금 제주도 근처를 항해하고 있는데요 파도가 계속 심해서 거의 5시간 동안 계속 침대에만 누워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것도 참 힘들고요. 점심도 못 먹었습니다. 어제도 아침 한 끼밖에 못 먹었는데… 잠시 후에는 제주도를 지나가느라고 방향을 틀어서 한 시간 동안 흔들림이 더 심할 거라고 하네요. 가만히 서 있는 것도 힘들어서 저는 다시 침대 속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흔들림이 멈추면 다시 만나요!

Scottie, you cannot say that you’re jealous of this. It is really hard to bear. I’d rather be in snowy Seoul like you. Here’s cold too and too shaky. All I can do is just lying on my bed. I have been lying for more than 5 hours! Gosh… I can’t believe that I am still alive. I believe that it will be getting better soon. See you guys!

Posted by at 02:01 PM

March 23, 2005

SOS!! (Save Our Semangeum)

re_jimontheboat.jpg오늘은 새만금 운동을 위해 Jim이 배를 떠나는 날입니다. 새만금이 모든 해양 생물들의 서식지임과 동시의 돌고래와 귀신고래의 서식지였음을 보여주기 위해 오전에 간단히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새만금 근처에서 거대한 고래의 뼈를 발견한 어민이 새만금이 해양 생태계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장소인지 말씀해주셨습니다. 또한 과거에는 새만금 주변에서 커다란 고래를 종종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귀신고래의 수는 100~200마리도 채 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고래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들 중에서 현재 새만금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은 고래의 서식지 자체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과거에는 새만금의 중요성이 단순히 갯벌에서 살고 있는 생물들의 생존에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새만금이 고래의 서식지로서도 매우 중요한 곳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SOSkfem.jpg기자회견을 마친 후, 우리는 직접 새만금으로 고무보트를 타고 떠났습니다. 레인보우 워리어 호를 떠나 ‘SOS! KFEM’이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서 우리는 해상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파도가 쌔서 중심을 잡기 어려웠지만 새만금에 도착하자 건너편에서는 현대 건설 공사에서 바다를 메우고 있는 공사가 한창이었고 그 옆에서는 새만금 지역 어민 분들과 KFEM 회원들께서 고래 모형을 설치하고 콘크리트로 막혀버린 새만금의 물길을 다시 터주길 바라는 염원에서 파란 색과 하얀 색 천을 들고 시위 중이었습니다. 물이 지나가는 것을 상징하는 파랗고 하얀 천들이 넘실거리면서 장관을 연출하였습니다. 새만금 근처에 도착한 그린피스 고무 보트는 새만금 앞을 돌면서 계속해서 시위를 했습니다.

protectingoceans.jpg 약 한 시간 동안의 시위가 끝난 후에 레인보우 워리어 호로 돌아가는 길에 최예용 씨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새만금에서 점점 멀어지는 고무보트에서 우리가 볼 수 있었던 것은 바다 표면을 검게 물들이고 있는 촘촘한 그물이었습니다. 예용 씨는 이 그물로 인해서 많은 고래들이 죽는다고 하였습니다. 고래들은 원래 영리해서 그물에 잘 걸리지 않지만 고래 잡이가 큰 이익이 되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고래를 일부러 그물 쪽으로 몰아서 죽게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새만금 앞에는 생명의 숨결을 막아버린 딱딱하고 건조한 콘크리트뿐만이 아니라 고래들의 숨통을 조이는 죽음의 그물이 설치되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제 새만금은 그야말로 해양 생물체들의 공동묘지라고 할 수 있는 끔찍한 곳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보트의 엔진이 고장 나서 딜립과 카타리나가 운전하는 고무보트를 양쪽에 붙여 겨우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물이 많이 튀어서 꽤나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바닷물이 그렇게 찰 줄이야… Scottie, you should’ve seen how it really was. The engine of the rubber boat was out of order. It made me wet too much. I thought that I was frozen to die! I couldn’t move at all. 레인보우 워리어 호에 돌아온 후 저는 언 몸을 녹이기 위해 오랫동안 쉬어야만 했습니다. I was just too tired to stay awake. So I fell asleep very soon. Matilda thought that I lost my conscious at that time. Fortunately I am still alive like now!

Posted by at 02:04 PM | Comments (1)

March 22, 2005

고래 탐사(Whales Survey) 시작!

오늘은 고래 탐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환경연합 소속으로 whales survey를 담당하고 계신 윤미숙 씨와 이야기를 해보니 지금은 고래들이 서해안을 지나가는 시기가 아니어서, 열심히 찾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고래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의 친구 고래는 꿋꿋하게 우리나라 해안 어딘가에서 자유로이 헤엄치며 살고 있을 것입니다. 현재 제가 표류하고 있는 바다는 고래가 잘 발견되지 않는 지역이라 어쩔 수 없지만, 훗날에 모든 바다가 이처럼 고래들이 살지 않는 곳으로 변하고 만다면 얼마나 암담할지 생각만 해도 끔찍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오후에는 Jim, Adele, Matilda, 그리고 Dave, 윤미숙 씨와 함께 고래잡이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몇몇 어부들을 취재한 내용 중에는 돌고래들이 오징어를 대량으로 잡아먹기 때문에 자신들의 오징어 어획량에 큰 피해를 준다는 이야기가 보도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아직 없을 뿐더러 오히려 그 동안 행해졌던 과도한 오징어 포획이 오징어 어획량 감소의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된 회의에서는 호주 해양생물학자 리비(Libby)가 오늘 하루종일 윤미숙 씨와 함께 한 고래 탐사의 경과보고를 했습니다. 아침에 윤미숙 씨에게 들은 바와 같이 고래 탐사 중에 고래를 보는 것은 쉽지 않으며 앞으로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 고래를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일은 고래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Posted by at 01:07 PM | Comments (2)

March 21, 2005

레인보우 워리어 항해 첫 날

osacrwithkids.jpg    또한 귀여운 어린 아이들 을 지켜보느라 시간가는 줄도 몰랐답니다. 고래를 잡으려고 하는 나쁜 사람들 에 대한 설명을 듣던 아이들이 고래가 불쌍하니 살려줘야 한다고, 고래는 우 리의 친구라고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는 것을 보며 새삼스럽게 이번 활동을 통 해 고래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오후에는 외국 인학교에서 온 청소년들과 호주에서 오신 해양생물학자 리비(Libby)libby.jpg가 고래에 대한 이야기와 그린피스에 대한 소개를 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어느덧 오픈 데이 행사를 모두 마치고 오후 5시부터 레인보우 워리어 호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배를 처음 타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큰 배는 처음 타보는 터라 매우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조금씩 인천 바닷물을 가르며 움직이기 시작한 레인보우 워리어 호는 다소 안개가 낀 인천 항구를 뒤로 한 채 내일부터 시작될 고래 탐사를 향해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Posted by at 01:24 PM

March 17, 2005

Letter from Yewon

안녕하세요?

이제 몇 일만 지나면 무지개 전사호가 한국 해안의 고래를 구하기 위해 인천 항구로 들어오겠군요. 저는 이번 활동에 웹에디터로 일하게 된 김예원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위험에 처해있는 고래가 우리나라 해안에서도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가슴이 아픕니다. 이대로 포경업이 계속된다면 미래에는 고래들이 수족관이나 박물관의 박제로밖에 존재할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넓은 대양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고래와 진정한 동반자가 되기위해서는 이제 우리 인간의 도움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그린피스와 한국 환경연합이 함께하는 "무지개전사"호의 오픈데이에 참가해주세요. 여러분의 작은 관심이 우리 곁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고래들이 돌아오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오픈데이는 인천 항구에서는 3월 19일부터 21일까지이고, 부산에서는 4월 3일, 그리고 울산에서는 4월 4, 5일입니다. 이번 활동에 대해 더 자세히 지켜봐주시고 싶으시다면 웹블로그를 방문해주세요. 주소는 http://weblog.greenpeace.org/comebackwhales입니다.

고래가 아름다운 바다에 돌아올 수 있도록 우리 함께 열심히 해보아요!

Posted by Adele at 09:14 AM | Comments (3)

Open Boat in Seoul!

Posted by Adele at 08:54 AM | Comments (1)